▲아그라 포트 (Agra Fort)타지마할이 마주보이는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박설화
인도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특히 여자 여행자들은 이렇게 빤히 보는 시선을 마주하는 것이 생경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위협적인 시선이라기보단 호기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결과이므로, 정말 불쾌하다면 직접 얘기하는 것이 좋다. 이후 남자는 내 뜻을 존중해서인지, 주위를 의식해서인지 이전과 같은 긴 호기심은 보이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아그라'라는 동네는 몰라도 타지마할은 알 것이다. 타지마할은 이슬람 건축의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무굴 제국의 5대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죽은 왕비를 위해 세운 것이다. 타지마할은 정말 상상 그대로였고, 놀랄 만큼 화려해서 도저히 짓는 과정이 연상되지 않았다. 그 어느 곳 하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화려한 꽃 문양과 조각들, 건물의 대리석들의 화려함이, 이 곳에 보석들까지 치장돼있었다면 어떤 위용이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22년 걸쳐 세운 타지마할, 아름답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