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구속됐다, 이제는 MB 구속수사할 차례"

국정원시국회의, 경남도청 기자회견 열어 촉구... "박근혜는 사죄하라"

등록 2015.02.11 15:49수정 2015.02.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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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사죄하고 이명박을 구속수사하라."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때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인터넷 댓글과 트위터 활동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가운데, 경남지역 진보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경남)시국회의'는 이같이 촉구했다.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와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대표(전 사천시의원)는 1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a  '국정원(경남)시국회의'는 1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대선개입, 박근혜는 사죄하고이명박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국정원(경남)시국회의'는 1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대선개입, 박근혜는 사죄하고이명박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이들은 "원세훈이 구속됐다, 이제는 이명박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정원장과 대통령은 공식, 비공식 독대를 수시로 하면서 정국을 논의할 만큼 밀접한 관계"라면서 "특히 국정원의 활동이 국기를 흔들 정도의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경우, 대통령의 지시나 묵인, 동조 없이 이뤄졌다고는 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국정원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거짓말을 태연하게 늘어놓은 적이 있으니 이곳을 뒤져봐야 헛일일 터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불러 불법대선개입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라면서 "증거인멸 우려도 충분히 있는 상황이니 구속수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도 요구했다. 국정원시국회의는 "박근혜는 사죄하고 거취를 고민하라"며 "법정에서 확인된 팩트는 지난 대선이 관권부정선거였다는 것이다, 당시 여당후보였던 박근혜의 당선은 무효가 돼야 하는 게 상식이며 필요하면 수사까지 받아야 할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는 먼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의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 국정원의 부정선거를 박근혜 후보 측이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국민은 이제 없다"라면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상식도 정의도 없는 불법선거 세력을 척결하는데 앞장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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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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