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택시 비탈진 골목을 올라가는 홍콩의 택시 (2015년 3월 사진)
정광주
사실 여행 전 나는 홍콩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백만 달러라고 불리는 야경, 쇼핑의 천국으로 상징되는 작지만 화려한 도시였다. 중국에서 뻗어 나온 구룡반도와 홍콩섬 등으로 이루어진 오밀조밀한 도시국가, 영국의 100여 년에 걸친 통치를 받았던 곳. 이제는 많은 중국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을 홍콩의 이미지로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여행을 하며 아쉬웠던 것 중의 하나는 빅토리아 피크의 화려한 홍콩 야경 등, 익히 알고 있었던 여러 유명 관광지 풍경들이 내가 가지고 있던 기대만큼의 충족도를 채워주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화려한 사진에 나의 상상력이 더해지며 꾸며진 미지의 풍경들이, 현실에서 보이는 나의 시각으로는 제대로 된 뷰포인트를 못 찾은 탓도 있을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