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국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가 17일 오전 광화문 사무실에서 열린 윈도우 디바이스 전략 기자 간담회에서 대우루컴스에서 출시 예정인 스틱 PC를 TV에 연결해 시연하고 있다.
한국MS
스마트TV로도 부족했을까. 거실이나 안방 TV 앞에 앉아 워드 프로세서나 엑셀 같은 오피스 작업까지 할 수 있는 '스틱 PC'가 등장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아래 한국MS)는 17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열린 윈도우 디바이스 확산 전략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스틱 PC'를 처음 공개했다. 국내 PC업체인 대우루컴즈에서 오는 5월 말 출시 예정인 제품으로 윈도우 8.1 운영체제를 탑재해 TV에 꽂아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인텔에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2015에서 선보인 '컴퓨트 스틱'과 유사한 제품이다.
스틱만 꽂으면 거실 TV가 PC로스틱 PC는 한 손에 들어가는 11cm 길이에, 무게는 50g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하다. 기본 사양은 저가형 태블릿 PC 수준이고 예상 가격도 15만 원 정도다. 인텔 베이트레일 CPU(중앙처리장치)에 메모리(RAM) 2GB(기가바이트), 저장 공간은 32GB에 불과하지만 마이크로SD 카드로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MS는 이날 50인치 TV에 스틱 PC를 연결해 가상 저장공간(클라우드)에 있는 파일을 불러오거나 동영상을 감상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줬다. 시연자가 휴대용 무선 키보드를 손에 들어야 했지만 일반 PC를 사용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저장 공간이 작다보니 PC에 직접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파일을 깔기보다 오피스365나 스카이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환경에 의존해야 하는 제약이 따랐다. PC 게임 이용도 어려워 주로 웹브라우징이나 영화 감상, 간단한 오피스 작업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장홍국 한국MS 디바이스 파트너사업부 담당 상무는 "스틱 PC에도 완전한 윈도우 운영 체제가 들어간다"면서 "태블릿 PC 정도 성능을 갖춰 태블릿에서 할 수 있는 건 모두 할 수 있고 오피스 365를 탑재하고 1TB(테라바이트)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제공해 굳이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