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리더십포럼 회원들이 19일 오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주도 이어도 문화 보존 및 전승’ 조례 제정을 위해 거리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신용철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 추진에 나섰던 제주여성들이 거리 서명운동에 뛰어 들며 '직접 행동'에 돌입했다.
제주여성리더십포럼(대표 이정선)은 19일 오후 제주대학교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주도 이어도 문화 보존 및 전승' 조례 제정을 위해 시민들에게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례안에는 매년 7월 15일 백중사리일을 이어도 문화의 날로 지정하고 이어도의 정신적 가치를 기념하기 위한 학술연구 및 탐사활동 등 이어도 문화 보존 및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필요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이어도 관련 문화행사를 민간단체에 위탁 할 수 있는 근거 마련과 이에 대한 지원 등의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단체는 "이어도는 수중 암초에 불과하지만 수 천 년 동안 제주인들의 생활상을 담고 있는 제주의 역사"라며 "동북아 글로벌 시대를 맞아 제주는 밀려드는 외세 문화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제 제주를 지키는 것은 경제도 아니고 땅도 아니고 우리의 정체성을 문화에 담아 계승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대표는 "현재 60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고, 이달 말까지 더 열심히 서명 운동을 벌여 1만 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며 "이후 제주도의회에서 의원들의 역할을 통해 이어도 문화의 날이 조례로 제정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조례안 주민 발의를 위해서는 발의 신청서 접수 후 도지사의 취지 공표가 있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19세 이상 유권자 총수의 1/200 이상 서명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2015년 1월 현재 공표된 제주도 19세 이상이 47만 명으로 이에 대한 1/200로 약 2400여 명의 주민 서명이 있어야 청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