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하류 50m 지점의 사석보호공 세굴로 인해 수중 콘크리트 타설이 이루어지면서 폭 3~40m가량에 흙탕물처럼 번지고 있다.
김종술
보 누수와 사석보호공에서 세굴(강물에 의해 강바닥이나 강둑이 파임)이 발생한 공주보에 대한 수중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시작됐다. 보 상류에는 지난해 가라앉았던 조류 사체가 떠오르면서 금강의 1/3 정도를 뒤덮어 버렸다.
25일 오전 10시에 찾아간 충남 공주보 우안. 겉보기에는 평온했지만, 수중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들여온 발전기에서는 윙윙거리는 소음이 울려퍼졌다. 어도(물고기길) 인근, 부표에 연결되어 노란 호스가 물속으로 사라진 지점에서는 흙탕물과 거품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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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보 세굴 보강 위한 시멘트 타설 ⓒ 김종술
세굴이 발생한 지점에 수중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한 것으로 보였다(관련기사:
금강에 시멘트 투입...'세굴' 공주보 땜질 보수 논란). 공주보 공도교에서 바라보니, 수중타설 작업이 이뤄지는 인근에는 상당수의 물고기가 있었다.
현장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주변을 돌아봤지만 공사안내 표지판이 보이지 않았다. 공주보 입구 출입문 쪽으로 다가가자 한국수자원공사(아래 수공) 공주보 경비가 막아섰다. 공사 표지판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물 안에서 하는데 무슨 필요가 있나, 길목을 막아 놓고 하는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