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집 분양대금 천 원이 모여 거금이 되었다고 한다.그림 집 분양대금 천 원이 모여 쉼터에 보내준 쌀 5포대 입금확인증과 우리 부부의 사연을 소개한 기사가 그녀의 페이스북에 포스팅 되었다.
김형효
마음의 집을 그려주는 사람이 내게 한 말이 떠올랐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 알잖아요? 선배님! 저도 가난해요. 그런데 우리끼리 나누어요." 그런데 그녀의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녀의 풍요로운 마음을 보았고, 나는 평소 줄 것이 없는 사람, 그래서 십 원도, 백 원도 내놓을 것이 없는 사람처럼 가난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줄 것은 많지 않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이 있으면 언제든 줄 마음은 있으니 가난하지 않다고 우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내미는 손길보다 내게 손 내밀어 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일상이 행복하다.
사실 나는 한 달 전쯤 그림 집을 그려서 분양하고 그 분양대금으로 어려운 사람을 살피는 후배 류담아 님에게 무료 달동네 집도 분양 받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내가 나의 이웃이고 또 젊은 시절 사랑의 열정을 태웠던 여성의 이름과 같은 사람이 아내의 이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또 웃는다. 인연도 집도 생겼다. 아내와 나는 각기 다른 집을 가졌으니 우리 부부는 달동네에 두 채의 집을 보유한 유주택자다. 화려한 달동네의 그림 집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아내와 행복하게 쉼터를 가꾸고 도서관을 채운다.
이 기회에 그림 집에 쌀까지 사랑을 전해주신 후배님에게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고맙습니다. 나중에 쉼터에 초대해서 한 번 쯤 밥 대접 받은 네팔여성이주노동자들과 네팔음식을 나누며 행복을 이야기 합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시집"사람의 사막에서" 이후 세권의 시집, 2007년<히말라야,안나푸르나를 걷다>, 네팔어린이동화<무나마단의 하늘>, <길 위의 순례자>출간, 전도서출판 문화발전소대표, 격월간시와혁명발행인, 대자보편집위원 현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홈페이지sisarang.com, nekonews.com운영자, 전우크라이나 예빠토리야한글학교교사, 현재 네팔한국문화센타 운영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