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말말 5탄] 홍준표의 '거침없는 앵그리' 편 ⓒ 강신우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자신을 왕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논란)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말하면서 '박근혜 그 사람'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중략) '난 가만히 있어도 중앙 언론이 와서 취재하고 있다, 지금 새누리당에서 내가 빠지면 무슨 흥행이 되겠나' 이런 투의 말씀을 하시는데, 마치 자기가 최고의 위치에 있고 (그렇게 보는 거죠)."
여영국 경남도의원(노동당)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안하무인식 태도가 하루이틀 이어진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여영국 의원은 전날(8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도지사가 도의원 발언을 듣지 않고 영화를 봐도 되냐'고 지적했다. 홍준표 지사는 '잘한 건 아니지만 굳이 잘못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지난달(3월)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여 의원이 무상급식 지원 중단 반대 발언을 하고 있을 때 홍 지사는 영화 예고편을 봤다.
여 의원은 9일 업데이트 된 <장윤선의 팟짱>에서 "(본회의 중) 마치 야동을 안 보면 괜찮은 것처럼 수준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는 홍 지사를 보며 "너무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홍 지사의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 일정을 예로 들며 "(홍 지사) 본인의 잘못이 명백해도 (중략) '그 일은 (내가) 잘못했다'라고 말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홍 지사를 인색하고 치사한, "쫀쫀"한 사람으로 평가했다.
여 의원은 홍 지사의 이런 태도를 과거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논란 때도 느꼈다고 말했다. 폐업 반대 주장을 전달하기 위한 면담 자리에서 여 의원은 "진주의료원 문제를 대권에 활용하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홍보) 장사를 많이 하지 않았나, 그만하고 수습방안을 찾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 의원 말에 따르면 홍 지사는 수습방안 대신 '나는 대권에 출마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중앙 언론이 나를 취재하는 것뿐'이라고 답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호칭을 제대로 부르지도 않았다.
여 의원은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이유를 예산이 아닌 권력욕에 있다고 분석했다. 여 의원은 "홍 지사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보수층들이 무상급식 같은 이슈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으니, 보수층의 대장 노릇을 하려고 본인이 늘 그런 의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이밖에 홍준표 지사에 대한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만,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경남 학부모들의 여론을 전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의 인터뷰 전체 내용은 <장윤선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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