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노란봉투>의 한 장면, 극 중 고공농성에 돌입하는 노동자 병로와 강호의 모습
손잡고 페이스북
"현실감 넘치는 극, 4월 16일 안산 벨로우즈 공장 조합사무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와 4억여 원의 가압류를 당한 이후 느꼈던 감정, 나와 내 동료의 상황을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놀랐다." - 정준효 금속노조 상신브레이크지회 지회장 연극 <노란봉투>는 우리 주변의 일을 극으로 옮겼습니다. '손배가압류', '세월호', '비정규직', '고공농성' 등 현재 주변에 벌어지는 사건을 그립니다. 그러나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 속에 있는 인물을 조명합니다.
노동자의 도시 안산, 자동차부품 벨로우즈 공장(SM기계)이 배경입니다. 파업 60일 후, 손해배상가압류를 당한 노동자의 일상을 그립니다. 파업 기간 동안 회사의 편에 섰던 '강호'의 고뇌, 비정규직 노동자 '병로'와 정규직 노동자 '지호'가 손배가압류 선고 이후 겪는 같은 듯 다른 고통의 깊이, 손배청구 3억 원 이후 아들 '민우'를 키우기 위해 어용노조로 돌아선 '민성'과 세월호에 몸을 실은 '민우'. 우리 모두의 아이였던 '민우'를 잃고, 동료 '영희'의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 기업노조로 등 떠미는 '아진'의 동료애, 그리고 방송국 PD로서 노조 사무실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겉에서 접하지만 제대로 알려낼 수 없는 '이고'의 혼란.
인물 면면은 같은 공간 내에서 서로 다른 상황에 부닥칩니다. 각기 다른 내면의 혼란을 겪습니다. 연극 <노란봉투>는 노동현장에서 일어나는 갈등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습니다. 사람 간의 관계와 '일상'을 보여주며 노동현장도 '사람'사는 일상의 한 부분임을 보여줍니다.
SM기계 노조 사무실은 노동자가 모여 '삶'을 이야기하며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일상을 나누는 공간이죠.
픽션인 듯 픽션이 아닌 연극 <노란봉투>
▲연극 노란봉투의 한 장면,
윤지선
연극 <노란봉투>는 말 그대로 연극입니다. 픽션이지요. 그런데 연극이 세월호와 고공농성, 그리고 손배가압류를 이야기하는 순간, 관객은 더 이상 연극을 픽션으로만 볼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세월호도 고공농성도 주변에 조금만 눈을 돌리면 볼 수 있는 고통스러운 우리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연극의 묘미, 바로 연극 말미에 고공농성에 돌입하는 '병로'를 응원하기 위해 실제 노동현장에서 손배가압류, 비정규직, 고공농성 등을 겪은 조합원들이 깜짝 출연합니다. 매주 일요일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회사가 주는 '노란봉투',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을 책임지는 '월급봉투'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삶을 포기하도록 하는 '해고봉투'입니다. 2014년,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 '노란봉투'에 '희망'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노란봉투 캠페인이 연극인들과 손잡고 만든 연극 <노란봉투>. 노동자를 두 번 죽이는 '손배가압류'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희망의 노란봉투입니다. 연극 노란봉투에 함께 희망을 담아주세요.
[노란봉투 이벤트] 고공에 있는 노동권 지킴이에게 손편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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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 구미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서 300일 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차광호, 20m 서울 중앙우체국 전광판에서 70일 이상 '일상'을 보내는 비정규직 노동자 장연의, 강세웅, 지난주부터 90m 크레인에 올라 일상을 보내는 대우조선해양하청노동자 강병재.
굴뚝도, 크레인도, 전광판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이들의 바람은 '노동할 권리'를 되찾는 것 입니다. 노동자의 봄'을 기다리는 이들 '노동권 지킴이'들이 안전하게 지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손편지를 써 주세요. 손잡고가 직접 배달은 물론, 추첨을 통해 연극 노란봉투 관람권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기간 : 4월 14일 ~ 30일 * 보낼 곳 :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 95, 대성스카이렉스아파트 501호 손잡고 앞 * 이벤트 증정 : 연극 노란봉투 관람권 5월 1일~10일까지 중 선택 * 문의 : 손잡고 02-725-4777 / sonjabgo47@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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