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년, 사진으로 의미 되새겨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정재한 영남이공대 교수 '팽목항' 사진전 열어

등록 2015.04.16 11:48수정 2015.04.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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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팽목항의 모습.

팽목항의 모습. ⓒ 정재한


a  팽목항 부두에 설치되어 있는 방문자들의 메모대.

팽목항 부두에 설치되어 있는 방문자들의 메모대. ⓒ 정재한


세월호 사고 1년간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낸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정재한 영남이공대학교 입체영상미디어과 교수가 지난 1년 동안의 기록을 5편의 영상과 40여 편의 사진으로 담아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층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가족들을 위로하자는 뜻도 있지만 온 국민이 상처받은 심리적 충격을 위안하자는 의미도 담았다며 서정적인 장면의 사진들로만 구성회 전시회를 연 취지를 밝혔다.

정 교수는 "상대적으로 전시 작품들에는 희생자들의 처참한 모습과 유가족들의 처절한 모습들은 묘사되어 있지 않다"며 "눈에 보여지는 '현상'과 '쟁점'들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아이콘인 '팽목항'의 이미지들을 통해 참사가 갖고 있는 사회적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세월호 참사는 더 이상 희생자의 명복과 유가족의 위로가 필요한 사고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여겨온 국가와 사회 시스템은 붕괴되고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정부와 언론들의 작태는 온 국민들을 무력감의 늪으로 바뜨려 버렸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단순한 사고가 아닌 국가적 재앙인데도 너무 빨리 잊혀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우리 사회가 망각하고 있는 안전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침묵하지만 단순한 침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팽목항 #사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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