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흥국사 옛길' 중 자내리 쪽 길입니다.
임현철
지난 17~18일, 여수 '흥국사 옛길'을 찾았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의 안내로. 흥국사 옛길은 여수시 중흥동과 상암동 자내리를 잇는 '소통 길'입니다. 이 길은 옛날 장사치들이 봇짐 등을 이고 지고도 다녔답니다. 벗과 연인 등을 만나기 위해 손잡고도 다녔던 '키움 길'이랍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이용되지 않는 임도입니다. 그래서 자연과의 교감이 온전히 이뤄지는 곳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이 물이다!"
성철 스님 말씀입니다. 자연 현상을 단순하게 표현한 말을 사람들이 왜 받드는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이유가 있겠지요.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저 산이요, 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그 속에는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 숨 쉬고, 노래하며 함께 어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