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암이천 설봉산에 자리하고 있는 영월암. 우측에 큰 나무가 수령 670년인 은행나무이다. 그 뒤편으로 이천시내가 뱌여다 보인다
하주성
4월 18일 이른 시간에 이천 설봉산으로 향했다.
날이 잔뜩 흐린 것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만 같은데, 그나마 비가 오지 않아 산을 오르기에 적당한 날이다. 설봉산은 이천의 진산이다. 영월암은 문헌상으로는 조선 영조 36년인 1760년 이후에 <여지도서> 등에 '북악사'란 명칭으로 소개가 되고 있으며, 그 후 '영월암'이라고 불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고찰이다.
영월암 중건기에는 신라 제30대 문무왕 때 해동 화엄종의 개조인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어, 이미 1300여 년 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입증할 만한 문헌 자료 등은 전하지 않는다. 다만 고려 중기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보물 제882호인 '마애여래입상'과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석조광배와 연화대 등이 경내에 남아있어 창건연대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