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의료원과 함께 시민회관도 건립하기로

34년 된 낡은 시민회관 철거... "발파 등으로 인해 안전문제 우려"

등록 2015.05.07 16:35수정 2015.05.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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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이민선

성남시가 34년 된 낡은 시민회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성남시민회관'을 짓기로 했다. 새로운 부지를 선정해서 시민회관을 짓겠다는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7일 오전 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실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시민회관 바로 옆에서 성남의료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이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발파 등으로 인한 충격으로 낡은 건물이 파손 될 우려가 있다는 것.

이어 김 대변인은 "종전 계획 대로 다른 지역에 신축할 경우 약 935억 원의 비용이 예상되는 반면, 수정안 대로 그 자리에 지으면 약 259억 원이면 되고, 건립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현재 옛 시청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성남의료원을 짓고 있다. 성남시민회관은 현재 성남의료원 공사를 하고 있는 옛 시청사 부지(중원구) 옆에 있다. 의료원 건립공사와 시민회관 건립 공사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게 성남시 계획이다. 

 성남의료원 공사현장, 뒤에 보이는 건물이 성남시민회관(의료원 공사현장과 거의 붙어 있다)
성남의료원 공사현장, 뒤에 보이는 건물이 성남시민회관(의료원 공사현장과 거의 붙어 있다)양윤기

기자회견 직후 <오마이뉴스>는 '정말 위험한지' 알아보기 위해 양윤기 주무관(성남의료원 건립 추진단 소속 기술직)과 통화를 시도했다. 양 주무관은 "지반이 암반으로 돼 있어 터파기(땅파기) 공사를 할 때 발파 등이 불가피 하다"며 "그로인해 옆 건물(시민회관)에 충격을 주게 돼 건물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충격을 덜 주는 방법은 있지만 그렇게 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다"며 "의료원 공사와 시민회관 공사를 같이 진행하는 게 여러모로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양 주문관은 "소음과 진동 때문에 의료원 공사를 하는 동안에는 공연이나 강연 등 '시민회관' 기능을 하기 어렵고, 대형차량의 잦은 이동으로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다"며 의료원과 시민회관 공사가 동시에 진행돼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새 시민회관은 735석 규모의 대극장을 비롯해 체력단련실과 건강상담센터,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다. 지상은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는 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새 시민회관 공사는 올 하반기에 시작한다. 철거와 동시에 건립공사를 시작해서 성남의료원 준공(2017년 말)과 거의 같은 시기인 2018년 초에 준공할 예정이다. 새 시민회관이 지어지는 동안에는 시청이나 구청, 청소년 수련관, 복지관 등에서 문화공연과 행사 등을 진행 할 계획이다.
#성남시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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