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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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에 이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앞까지 진격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IS는 이라크 정부군을 격퇴하고 바그다드 서쪽 90㎞ 지점까지 진격했다. 또한 시리아와 이라크를 잇는 국경까지 점령하며 원활한 보급로까지 확보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시리아와 이라크를 잇는 국경 대부분을 점령하며 시리아 영토 절반을 손에 넣었다"라며 "이라크에서도 바그다드를 향해 빠르게 진격하는 등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IS는 '사막의 진주'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시리아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장악했다. 팔미라는 로마제국 시절 중동과 유럽, 인도, 중국을 잇는 무역 도시로 전성기를 누리며 수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IS는 이슬람 가치에 위배되는 우상을 숭배한다는 이유로,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하트라 도시 유적을 무참히 파괴한 바 있다. 때문에 팔미라 유적도 IS에 의해 훼손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인류의 엄청난 역사적 가치를 지닌 팔미라는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IS가 세력 과시를 위해 유적을 파괴하거나 자금 마련을 위해 밀거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IS가 유적을 파괴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그러나 피난을 떠나지 못한 팔미라 주민을 인질로 잡고 17명을 참수하거나 바주카포로 처형하는 끔찍한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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