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정말 여성에게 안 좋은 식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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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칼슘 섭취를 위해 성장기 아이들이나 여성들에게 필수 식품으로 권장하는 우유가, 모유보다 단백질이 3배나 높다는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들이 유방암의 원인이다? 대체 우유 속 어떤 물질이 부적절한 세포분열이나 증식을 일으켜 암에 걸리게 하는 걸까?
제인 플랜트는 파고든다. 그리하여 결국 우유 속 호르몬인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가 사람의 유방세포에 끊임없이 증식하라고 신호를 보내고, 잘못된 신호를 받은 세포가 돌연변이를 한다는 것(암세포) 결론을 얻게 된다.
아울러 현대 축산에서 우유 생산량을 늘리고자 젖소에 투여하는 제조합 소 성장호르몬이 우유 속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를 농도를 2~5배 높인다는 것을, 이런지라 유제품을 먹는 비중이 높은 서구 여성들이 유방암에 잘 걸린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라고 또 다른 호르몬 병인 전립선암도 우유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는 이런 과정을 쓴 것이다. 저자 제인 플랜트는 단호하게 말한다. "우유를 끊어라"고. 칼슘 섭취를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매일 일정량의 우유를 먹는다. 심지어는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식단에서부터 시작해 고등학교 식단에서까지 빠지지 않는다. 그런 우유를 끊어야 한다면 칼슘을 어떻게, 어떤 식품으로부터 얻어야 할까? 유방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장에서 4장까지는 서구여성들이 유방암에 많이 걸리는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고 5장에서 7장까지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식습관 10가지와 생활방식, 인식전환과 실천 전환 등 대안을 제시한다.
유방암과 싸우고 연구하며 그 누구보다 유방암 치료현장에 많은 시간 가까이 있었던 저자에 의하면 '유방암 치료 관련 일련의 의료행위들은 20년 전이나 다름없다'란다. '성인 여성(25~75세)의 사망 원인 중 첫 번째가 암인데 서구는 특히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 우리 주변의 여성 10명 중 1명꼴로 유방암에 걸린다고 보면 된다(한국 유방암학회보고서(2011)를 보면 한국 여성이 평생 유방암에 걸리는 비율은 25명 중 1명꼴이다-책에서)'.
이 책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생활방식을 소개하려고 한다. 또, 지금 유방암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새로운 정보와 고통스러운 치료를 견디는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정말 중요한 목적은 의과학 연구 분야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 책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원인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고 과학적 증거로 이를 입증하고자 한다. -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에서.게다가 '누구든 재수 없으면 걸리는 병'이란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인지 관련연구도 미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도 거의 없단다.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저자는 이처럼 말한다. 유방암과 싸웠던 자신의 몸을 실험대 삼아 자신이 밝혀낸 새로운 시각의 유방암 원인 제시가 논란이 되어 연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으로써 병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구할 수 있는 예방법과 치료법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저자의 이런 바람에 성원의 마음을 더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
제인 플랜트 지음, 조남주 옮김,
윤출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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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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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유방암 원인? 암환자가 밝혀낸 기막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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