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령 한우산 풍력발전 반대 주민 8명 소환통보

업체 측 업무방해 혐의 고발... 반대대책위 "변호자 자문 거쳐 대응"

등록 2015.06.04 10:09수정 2015.06.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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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단지 조성 공사와 관련해 업체 측이 주민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우산풍력발전단지반대대책위는 경찰로부터 주민들이 소환조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 5월말부터 한우산 능선에 있는 풍력발전기 공사 현장에 올라가 작업을 막고 있다. 시공업체인 유니슨(의령풍력)측은 주민들의 반대 활동으로 5월말부터 공사를 못하고 있다.

 의령 주민들은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조성공사에 반대하며 공사 현장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의령 주민들은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조성공사에 반대하며 공사 현장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윤성효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어제 주민들이 경찰로부터 소환조사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조사 대상은 더 많다 하고, 소환통보를 받은 주민은 총 8명이다"며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주민은 농번기이고 바쁘기도 해서 언제 갈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우산풍력발전단지 조성공사 반대와 관련해 주민들이 경찰로부터 소환조사 통보를 받기는 처음이다. 반대대책위는 변호사 자문 등을 받은 뒤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슨 측은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시행하는 공사라며 주민들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고발인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대책위는 산사태, 저주파, 소음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과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대책위 측 '공사중단소송' 공동변호인단인 박미혜․김형일․김태형 변호사는 4일 현장 방문해 조사한다.

의령군과 유니슨 측은 한우산 능선 3.5km를 따라 풍력발전기 25기를 건설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경상남도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우산풍력발전단지 공사를 조건부 승인했고, 의령군은 지난 3월 토석채취 허가를 내주었다.
#의령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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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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