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
경남도의회
여 의원이 홍 지사측에 고발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때, 경남도는 도청 현관에서 농성했던 여영국 의원을 포함한 3명의 야당 도의원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여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홍 지사는 꼭 30개월을 집권했다"며 "이 기간 동안 도의원인 저를 두 번이나 고발하고, 정치인, 도청출입 기자, 교육장, 교사 등 자신을 비판하는 모든 사람과 단체를 민·형사상 고소·고발로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자신을 비판하는 모든 도민을 적으로 규정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중단사태 등을 언급한 여 의원은 "도민 여러분 언제까지 고통을 인내하며 당하고 살 것이냐"며 "무엇 때문에 이런 고통을 인내하며 당하고 살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조합원은 홍준표를 찍고 폐업을 당하고 직장에서 쫓겨났다, 학부모들은 홍준표를 찍고 급식지원 중단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그동안 지사직 사퇴까지 언급하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비정상적인 독재행정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고발정치 지속"여영국 의원이 조합원으로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신천섭)는 18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지사를 비난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홍준표도정 2년이 지나는 동안 경남도는 투쟁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폐업, 무상급식 중단 모두가 홍 지사가 스스로 분란을 일으킨 것"이라며 "홍 지사는 진보세력과의 반복되는 투쟁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로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고발정치'를 지속하는 한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지사는 임기가 되면 떠날자 이지만 남긴 상처는 영원히 경남도민들 속에 있다"며 "홍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도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여영국 도의원에 대한 고발 취하와 진주의료원 재개원, 무상급식 지원을 재개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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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의원 "경남, 비정상적 독재행정 더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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