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경주지부장 등 노조 간부 3명, 경찰에 연행

[현장] 서라벌골프클럽 쟁의 관련해 체포영장 발부... 지역노동계 반발

등록 2015.06.24 15:37수정 2015.06.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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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 노조원들이 24일 경주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최해술 민주노총 경주지부장이 지난 23일 경주경찰서에 연행됐다.

최 지부장을 면회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한 송무근 경북일반노조 부위원장, 박규환 경북일반노조 경주지부장도 23일 늦은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경주경찰서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최 지부장 등은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최 지부장은 23일 오후 9시 45분쯤, 퇴근하던 길에 대기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연행됐다.

최 지부장 등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서라벌골프클럽 쟁의 행위에 참여해 활동하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서라벌골프클럽은 지난 5월 28일, 노조원 5명을 해고한 데 이어 지난 3일 추가로 1명을 해고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노동계 강력 반발... 기자회견 과정에서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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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기자회견 장소 이동을 요구하며 밀어 붙이자 노조원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최 지부장 등이 체포되자 지역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경주지역본부(아래 경북본부)는 24일 오전 11시부터 경주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지부장 등의 석방을 요구했다.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는 기자회견에서 "노조간부에 대한 체포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막기 위한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최 지부장 등 간부 3명의 즉각 석방, 공안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경주경찰서 앞 기자회견에서는 회견장소를 두고 한때 경찰과 노조원들이 장시간 실랑이를 벌였다.

경북본부 노조원 30여 명이 경찰서 정문 옆에 도열한 채 기자회견을 진행하자, 경찰은 일반 민원인의 출입에 방해가 된다며 정문 옆 인도로 올라가 기자회견을 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원들이 이를 거절하면서 30분 이상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 후 노조원들이 정문의 절반만 가로막고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더 이상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경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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