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서 '반대' 우세... 그렉시트 현실화?

그리스 내무부, 초기 선거결과 예상 발표... 반대가 압도적

등록 2015.07.06 08:41수정 2015.07.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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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 예상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 예상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AP·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내무부는 5일(현지시각) 국민투표가 끝난 후 초기 전망이 유효한 상황에서 반대 61%, 찬성 39%로 예상되는 추정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그리스 방송사들이 이날 오후 7시 국민투표 종료에 맞춰 발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찬성이 박빙의 차로 반대를 앞섰지만,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 여부다.

앞서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갚지 못해 사실상 국가부도(디폴트) 사태에 놓였다. 채권단이 강력한 긴축과 구조조정을 조건을 내걸고 구제금융 연장을 제안하자 그리스는 전격 국민투표를 결정했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이끄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직접 투표소를 방문해 국민투표에 참여하며 "채권단이 제안한 개혁안은 국가적 불명예이자 모욕"이라며 반대표를 호소했다.

최종 개표 결과가 반대로 나온다면 국민적 신임을 확인한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을 압박해 더 좋은 협상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문을 닫았던 시중 은행이 오는 화요일부터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그리스가 국민투표에서 반대를 선택한다면 새로운 통화를 써야될 것"이라며 "곧 달러를 버리고 유로존에서 탈퇴(그렉시트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리스 #경제 #부도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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