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정원 자료 제출 촉구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감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정보위의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해서는 국가 기밀이 누설 안 되는 방법으로 자료 제출과 전문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성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을 상대로 일종의 '조건'을 내걸었다. 국정원이 'PC·스마트폰 불법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자료제출과 전문가 분석에 협조한다면, 여당 요구대로 담당 상임위원회를 국회 정보위원회로 옮기고 자신의 주식을 모두 백지신탁하겠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보위의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해서는 국가 기밀이 누설 안 되는 방법으로 자료 제출과 전문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 로그파일 등 국정원에 요구한 자료 제출 ▲ 최소 5명 이상의 전문가 참여 ▲ 1개월 이상의 분석 기간을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조건들이 갖춰진다면 저도 정보위에 참여하고 필요하다면 주식도 백지신탁하겠다"라며 "더 이상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비합리적 핑계로 거부만 하지 말고 합리적 요구를 수용해 국민적 의혹을 풀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합리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을) 못 믿겠다고 한다면, 국정원은 이탈리아 사람은 믿고 대한민국 국민은 못 믿는 것이냐고 반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저의 정보위 참여로 자료 제출과 전문가 참여 등을 없던 일로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우리당이 추경과 국정원 해킹 의혹을 연계 안하고 정보위 청문회도 양보한 만큼, 이제는 여당이 의혹 해소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에 협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100% 복구' 발표, 전문가로서 이해 안 가"안 위원장은 '삭제된 자료를 100% 복구했지만 내국인을 사찰한 흔적은 없었다'는 국정원의 발표 내용을 두고도 "전문가로서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 많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국정원 등의 정보기관이 만약을 대비해 항상 자료를 '백업'한다고 전제한 뒤 "백업 자료가 있으면 복구는 1분도 안 걸린다, 그런데 국정원은 복구 작업에 왜 일주일이나 걸린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백업된 걸 알고 있으면서도 자료를 삭제했다는 것 역시 의아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 위원장은 반대로 국정원이 자료 백업을 하지 않은 경우를 전제로 두며 "백업을 안 한 서버는 하루 이틀만 지나도 100% 복구가 불가능해진다, 전부 복구했다는 국정원의 이야기 자체가 모순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앞으로 진상 규명을 위한 추가 검찰 고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국정원 직원 집단 성명과 관련해 국가공무원법·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라며 "2개의 IP를 7차례 해킹 시도한 의혹을 두고도 고발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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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정원 자료 제출하면 정보위 참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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