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길거리에서 눈만 마주쳤을 뿐인데도 환하게 웃어주는 인도 여자들.
박설화
12억5천만이 넘는 인도의 인구수를 고려했을 때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범죄들을 생각하면 '왜 이렇게 인도에는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 걸까' 라는 느낌은 크게 놀랍지 않다. 다니면서 어느 곳에서든 자기 앞가림만 할 수 있으면 사기나 범죄 등은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암베르 성을 갔을 때 반갑게도 한 명의 한국인 청년을 만났다.
그는 릭샤를 전세해서 암베르 성을 방문했었는데 고맙게도 나가는 길에 그의 릭샤를 얻어 타고 시내까지 갈 수 있었다. 암베르 성을 떠나기 전 들은 그의 이야기는 안타까움 자체였다.
인도 땅에 발을 디딘 지 얼마 안 되었던 스무 살 초반의 그는 나를 만났을 당시 한화 백만 원 정도를 사기당한 상태였다. 띠동갑의 막내 동생을 둔 덕에 어린 친구들을 보면 늘 남 같지 않은 마음이기에 그에게 줄줄이 조언을 읊어댔다.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때 댈 수 있는 핑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