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국민의 40%가 휴가를 떠난다는 8월 첫째주 주말인 1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는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으로 오전부터 정체구간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요금소 사이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출발하는 차량이 강릉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예상 소요시간은 6시간 10분이다.
부산까지는 6시간 50분, 목포 6시간 10분, 대전 3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가 가장 극심한 곳은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강원도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다.
강릉 방향 덕평나들목∼둔내나들목 사이 약 90㎞ 구간 등 모두 110㎞ 구간에서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북천안나들목∼청주나들목 사이 약 40㎞ 등 모두 96㎞ 구간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목포 방향 비목나들목∼행담도휴게소 사이 35㎞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차량 16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갔고 자정까지 30만대가 더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하행선 정체는 오전 11∼12시 사이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풀려 오후 8시가 넘어야 완전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객은 고속도로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이 487만대로 추정했다.
이는 '메르스 충격'을 받았던 6월 첫주 토요일 389만 7천대, 7월 첫주 토요일 432만 8천대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이는 메르스로 움츠러들었던 이동 심리가 회복됐고, 자녀의 방학기간과 겹쳐 가장 휴가를 많이 떠나는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천여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8월 1일부터 7일까지 올여름 휴가객의 38.2%가 몰려 이동 인원이 평상시 대비 3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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