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의 안전을 책임지는 로드팀
이윤기
올해의 경우 적절한 숙박지를 구하지 못해 강원도 고성으로 되어 있던 목적지를 서울로 바꾸었습니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두 번이나 답사를 하고 나서 숙박 장소와 휴가철 동해안 교통 혼잡을 고려하여 부산 - 울산 - 구룡포 - 영덕 - 안동 - 괴산 - 이천 - 서울로 코스를 바꾼 것입니다.
마침 안동 - 괴산 - 이천에서 320명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숙소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코스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코스가 바뀌었기 때문에 숙박지를 확인하느라 한 번, 휴식 장소를 확인하고 코스를 확정하느라 또 한 번 더 답사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코스가 확정되면 국토순례 실무 진행팀을 구성하게 됩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70여 명의 전국YMCA 실무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실무 진행팀 중에서 힘들지만 가장 폼나는 것은 로드팀입니다.
동아대, 건양대 사이클 동아리로 구성된 로드팀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책임지는 로드팀은 자전거 국토순례 참가 경험이 많으면서 자전거를 잘 타는 YMCA 실무자와 동아대, 건양대 사이클 동아리 회원들로 구성됩니다. 올해의 경우 약 20명이 로드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은 전체 대열의 속도를 조절하고, 교차로에서 차량의 진입을 막아내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달리면서 독려도 하고 격려도 하며 오르막 구간에 뒤로 쳐지는 아이들을 밀어주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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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를 책임지는 동아대 건양대 사이클팀의 '화이팅' ⓒ 이윤기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숙소에 들어온 아이들은 샤워하고 저녁 밥을 먹고 나면 다시 쌩쌩하게 회복됩니다. 낮에 힘들어 죽겠다면서 자전거 탔던 아이들도 다시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 아이들과 어떤 밤에는 캔들파이어도 하고, 어떤 밤에는 장기자랑도 하고, 어떤 날은 복면가왕 대회도 하기위해 프로그램팀이 준비를 합니다.
밤낮 없이 아이들을 응원하는 프로그램팀이들이 밤에만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 발대식이나 폐단식을 재미와 의미를 섞어 기획하는 것도 프로그램팀의 몫이고, 낮에 아이들이 라이딩 할 때 방송차를 타고 다니면서 노래도 틀어주고 구호를 외치면서 힘을 불어넣는 역할도 합니다. 방소차를 타고 다니면서 휴식 장소마다 응원 메시지도 읽어주고, 부모님과 친구들이 보내 온 사연도 소개해주는 등 바쁘게 보냅니다.
총무팀은 숙박과 식사 그리고 간식을 책임지는 팀입니다. 숙소마다 먼저가서 300명이 잠자는 방에 명단표를 다 붙이고, 숙소를 배정하며, 밥차 운영을 총괄 지휘합니다. 또 하루 종일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물과 간식을 공급합니다. 총무팀은 냉동탑차에 물과 간식을 가득 싣고 다니면서 휴식지마다 먼저 가서 320명 분의 간식을 팀별로 나눠놓고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