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대립각' 제3노총 다음달 울산에서 출범

전국노동조합총연맹 9월 23일 출범식

등록 2015.08.12 17:16수정 2015.08.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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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건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가운데) 등 전직 노동계 인사와 기업인들이 만든 울산노사발전연구원 회원들이 지난 5월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 등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 인사들을 주축으로 오는 9월 제 3노총이 출범한다
이원건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가운데) 등 전직 노동계 인사와 기업인들이 만든 울산노사발전연구원 회원들이 지난 5월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 등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 인사들을 주축으로 오는 9월 제 3노총이 출범한다울산저널 용석록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외 제3노총인 가칭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이 오는 9월 23,24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출범한다.

전국노동조합총연맹 창립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 연맹에는 현재 3만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 의사를 보였고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 본부를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울산노사발전연구원이 산파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이같은 출범 소식을 전한 이 연맹 창립준비위원회 자문위원장은 한국석유공사 초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김기봉(63)씨로, 올해 1월 발족한 울산노사발전연구원 원장이다.

하지만 김씨가 원장을 맡고,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원건(63)씨가 수석부원장을 맡은 울산노사발전연구원의 그간 행보로 볼 때 앞으로 이 연맹이 보수화된 한국노총과 유사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건씨는 지난 1988년 12월5일부터 1989년 4월10일까지 128일간 현대중공업 노사분규를 이끌기도 했으나, 이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된 후 회사 측과의 임금협상 때 직권조인을 하면서 노조위원장 임기가 끝난 후 노조에서 제명되는 불명예를 겪기도 했다.

제3노총 인사들 "정치현장이 아닌 노동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지만... 

울산노사발전연구원은 지난 5월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노동투쟁이 일부 정치파업으로 변질됐다"며 "울산과 울산의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민주노총과 진보단체가 변해야 한다"는 등 현 노동계를 비난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모든 사안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기업에 파업 조짐이 보이면 달려가 파업을 선동하고 있는데, 이 행동을 끝내야 한다"며 "노동운동가는 노동현장에 있을 때 가치를 평가받는다. 정치현장이 아닌 노동현장으로 돌아와야 변질된 울산경제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자가 아닌 기업의 편을 드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울산경제 추락의 원인은 연례행사처럼 열리는 노사분규와 파업"이라며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6년째 울산공장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노조 파업, 무리한 임단협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3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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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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