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한 지뢰 도발, 우리 장병 살상 기도한 것"

"군, 자세 다잡고 허점 철저히 보완해야"... 을지연습 맞춰 '지하벙커' 회의도

등록 2015.08.17 11:49수정 2015.08.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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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을지국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을지국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은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하여 우리 장병에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 증대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확고한 안보의식과 강력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확고한 군사적 대비태세가 전제돼야 이뤄질 수 있다"라며 "군은 이번 군사 지뢰 도발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자세를 다잡고, 아무리 사소한 허점이라도 이를 철저히 보완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지뢰폭발 당시 위급한 상황에도 우리 장병이 보여준 용기와 전우애는 군인으로서 위국헌신의 본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뢰폭발 부상장병에 대한 위로도 곁들였다. 박 대통령은 "중상을 입은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부상 장병의 명예 고양과 치료를 포함해서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조치해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거론한 북한을 겨냥,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 사건 이후 매년 실시해 온 정례적인 연습이나 북한은 매년 을지연습의 본질을 왜곡하고 비난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라고도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적대적 태도와 도발 위협이 지속되는 한 우리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라며 "을지연습은 국민의 안위와 국가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우리 대비 태세를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을지연습은 정부 기관만의 훈련이 아니라 국민의 참여 속에 민관군이 함께 통합적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심폐소생술과 소화기 사용법, 고층아파트 대피 훈련처럼 국민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국민 참여형 체험훈련을 철저하게 시행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을지 국무회의에 앞서 '지하벙커'로 알려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주재했다. 모두 매년 8월 한반도 방어와 한미 연합방어태세 점검을 위한 종합 점검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따른 일정이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이날부터 12일간 을지연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박근혜 #북한 지뢰 도발 #을지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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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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