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메르스' 집단발병... 백신 개발 희소식도

사우디 수도 리야드, 병원 폐쇄... 미국·캐나다 연구진 백신 개발

등록 2015.08.20 07:11수정 2015.08.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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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다시 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메르스 감염자가 급증한 수도 리야드의 대형병원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 시티의 응급병동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관계자는 "최근 며칠 동안 이 병원 응급병동에서 의료진 15명을 포함해 최소 4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고, 20명 이상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감염 여부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날 리야드에서는 3명의 환자가 메르스로 숨졌다, 사망자는 모두 65~68세의 남성이다. 이로써 201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견된 후 지금까지 총 사망자는 483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가장 확산된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의료 시설이나 위생 상태가 열악한 지방 소도시의 감염 환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수도 리야드의 대형병원에서 집단 발병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까지 메르스 사태가 해결되는 듯 보였지만 8월 들어 감염자 57명이 급격히 늘어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 백신 찾았다... 낙타에게도 효과


그러나 기쁜 소식도 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더욱 공포스러웠던 메르스의 백신이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 연구진이 유전자(DNA) 백신을 투여해 메르스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연구진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DNA를 이용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여 쥐, 원숭이, 낙타에게 주입했다. 그리고 6개월 후 메르스에 감염 시켰으나 어떠한 관련 증세도 보이지 않아 10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 연구는 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성공했다. 이어 사람에게 메르스를 옮기는 주범으로 여겨진 낙타에게서 처음으로 효과를 입증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데이비드 와이너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약대 교수, 제프 소울 캐나다 매니토바대학 교수, 재미교포 과학자 조셉 김 미국 이노비오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공동으로 참가했다.

와이너 교수는 "새로운 백신을 활용하면 메르스의 주요 전파 경로인 사람과 낙타 사이의 감염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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