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앞에서 설악녹색연합 박그림 대표가 '설악산 케이블 반대 피켓'을 들고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을 비판했다.
정대희
'생태계 최후의 보루 국립공원은 지켜야 합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NO!!' '윤성규 장관님 그리고 환경부 공무원 여러분! 4대강에 이어 국립공원까지 내어주실 겁니까? 국립공원, 유네스코 생물보존권지역, 산림유전자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구역인 설악산 정상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호텔을 지으면 미래세대와 이웃 생명을 위해 환경부가 지킬 곳은 어디일까요?'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윤주옥 협동처장은 지난 6월 24일부터 지리산에서 올라와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2달째 출근, 점심, 퇴근 시간에 맞춰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뒤이어 지난 19일부터는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이 시위에 합류했다.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에서 오색 케이블카를 적극 지원키로 약속하면서 강원도는 지난 4월 29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승인했고, 현재 환경부에 심의를 올린 상태다.
오는 28일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설악산 케이블카사업 심의를 열 예정이다.
자연공원법 제1조에는 '자연생태계와 자연 및 문화경관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국립공원은 자연생태와 역사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규제가 풀리면 산 정상은 민둥산으로 변하고 유흥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환경단체는 우려하고 있다.
"국민들은 원칙을 따른다, 정부는 왜 원칙을 무시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