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에 상자 255개의 자료 제출한 경남도교육청

'행정력 낭비' 공무원노조 질타

등록 2015.08.24 18:09수정 2015.08.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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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남도교육청은 24일 경남도의회 ‘도교육청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특위’에 2차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경남도교육청은 24일 경남도의회 ‘도교육청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특위’에 2차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 윤성효


"과연 도의원들이 이 자료를 다 볼까. 엄청난 자료인데."

24일 경남도의회 '도교육청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특위'(아래 특위)에 제출한 많은 자료를 본 경남지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 한 조합원이 이같이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 2차 자료를 제출했다.

경남도교육청은 1차에 A4용지 상자 2배 크기의 46개 상자 분량의 자료를 냈고, 2차에 같은 크기 209상자 분량을 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7월 1600여 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의 지난 4년간 급식 예산 편성과 집행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경남도의회가 요청한 자료는 36개 항목에 걸쳐 있었다.

경남도의회가 특히 지난 여름방학 중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경남지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무리한 요구', '행정력 낭비', '경남도교육청 길들이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2차 자료 제출 상황을 지켜본 경남지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 관계자는 "2차까지 제출된 자료가 어림잡아 100만 페이지가 넘을 것 같다"며 "도의회의 방대한 자료 요구로 일선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불만과 갈등이 고조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과 급식 관계자들이 본연의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매우 바쁜 일상이었는데, 감사자료 요구가 너무 무리하고 방대했다"며 "이것은 행정력 낭비이고 교육청과 공무원 길들이기다"고 덧붙였다.


제출된 자료는 경남도의회 휴게실 등에 쌓여 있다.

경남도의회 특위는 13명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새누리당 소속이다. 특위는 4명씩 4개반으로 편성해 경남도교육청과 18개 시군의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를 벌인다.


a  경남도교육청은 24일 경남도의회 ‘도교육청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특위’에 2차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경남도교육청은 24일 경남도의회 ‘도교육청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특위’에 2차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 윤성효


#학교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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