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될까, 노심초사

등록 2015.09.16 10:05수정 2015.09.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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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이 발병한 남하면 양항리 일대 ⓒ 백승안


거창군이 지난 7월 24일 거창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첫 발생한 이후 아직까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15일 거창군의회 주례회의에서 산림녹지과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경위와 대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거창군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 함양국유림관리소 예찰단이 최초 재선충병을 의심하고 서부지방산림청으로 정밀 검시를 의뢰했다. 이에 서부지방산림청이 8월 12일, 재선충병으로 확인된 1차 검시 결과를 통보해왔고 국립산림과학원에 2차 검시를 의뢰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8월 28일, 현장 확인과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의심 목(木) 6본에 대해 시료채취 후 정밀 진단한 결과, 최종 3본에 대해 감염을 확인했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 역학조사반이 발병원인에 대해 정밀조사 중이다. 그러나 거창은 재선충병 발생지인 진주와 의령, 창녕으로부터 40km가량 떨어진 만큼 자연 감염 반경 범위 4~5km를 훨씬 벗어나 자연 감염에 의한 발병이 아닌 인위적인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거창군은 발병지인 남하면 양항리 산 110-1번지 인근에 대해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했고, 재선충이 주로 고사목에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 일대 고사목 전수조사와 함께 반출 금지 구역으로 지정 고시해서 철저한 감시 감독을 하고 있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병 예찰·방제 지역 비상 대책 본부를 통해 이장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발병 일대의 산에 있는 고사목을 모두 베어 전량 파쇄 처리할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판성 산림녹색과장은 거창군의회 주례회의 보고에서 "예찰방제단과 산림항공대에 지원 요청을 해서 지상과 항공 등을 통한 전방위적인 예찰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산림청에는 이미 금년 방제 예산이 소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우선 거창군이 보유하고 있는 '숲가꾸기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재선충병 감염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재발하거나 확산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매일경남뉴스
#소나무재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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