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북핵 위협 끝내려면 "경제제재 이상 필요할 수도"

등록 2015.09.17 17:15수정 2015.09.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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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 위협을 끝내기 위해서는 경제제재만으로는 부족하며 다른 수단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마이테 은코아나 마샤바네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북한은 제대로 된 경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제재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케리 장관의 언급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앞두고 최근 장거리 로켓에 이어 핵실험 카드까지 꺼내들자 나온 것으로, 만약의 사태 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핵합의에 도달한 이란과는 달리 북한은 이미 글로벌 경제에서 고립된 터라 추가 경제제재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현실을 의식한 언급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케리 장관은 다른 선택 수단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날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경제제재 외 다른 대북 압박 수단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란 핵합의를 거론하면서 "이란 지도자들은 이란이 방향을 바꿔 국제사회와의 고립을 끝내는 것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추구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는 근본적 결정을 했다"며 "그러나 북한은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우방들은 북한이 그들의 국제적 의무를 다할 때까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목표는 비핵화로 가는 평화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15일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 "중대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존 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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