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혁신안 통과, 재신임 연계는 아전인수"

혁신위 철회요구에도 재신임 투표 강행 의사... "재신임 받아들이는 게 분란 끝내는 방법"

등록 2015.09.18 17:37수정 2015.09.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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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일 재신임 투표를 해선 안 된다는 당 중진들과 혁신위원회 요구에 대해 "혁신안이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것을 재신임 된 것과 같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아전인수라고 생각한다"며 "그 방법(재신임 투표)이 당내 분란을 끝내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남소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당 혁신위원회의 재신임 투표 철회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추석 전 재신임 투표 실시'라는 기존 생각을 확인한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이 중앙위원회에서 통과한 것을 '재신임된 것과 같다'고 해석하는 것은 아전인수"라며 "재신임 묻는 걸 번복할 사유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재신임을 묻는다는 것 자체가 또다시 분란거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다들 걱정하는데, 그것은 재신임을 묻는 것을 다들 받아들이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기로 하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 방법(재신임 투표)이 당내 분란을 끝내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그러나 우리 중진 의원들이 여러 모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진 의원들의 의견에는 귀를 열어 놓고 경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혁신위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소모적인 싸움을 멈추고 분열이 아닌 통합과 단결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문 대표의 재신임 의사 철회를 요구했다.

혁신위는 "혁신안의 중앙위원회 통과는 재신임의 다른 이름"이라며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은 파국을 몰고 올 뿐이다, 문 대표는 포용의 정치, 변화와 안정의 리더십을 보여 달라"라고 말했다.

또 지난 16일 당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된 것을 비판하는 일부 비주류 의원들을 향해 "혁신안은 만장일치로 중앙위를 통과했다"라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언동을 중지하라"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 9일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부결될 시 대표직을 내려놓고, 혁신안이 통과되더라도 별도로 재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되면서 재신임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당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재신임 철회 요구가 제기됐다. 문 대표는 "재신임 투표 자체가 목적은 아니고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것이니, 다른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모색해보지 않겠는가"라며 재신임 철회의 여지를 열어놓기도 했다.
#문재인 #혁신위 #재신임 #새정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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