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유튜버 양띵.
양띵 YouTube 채널
유튜브 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에서도 1인 창작자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안재억의 재미있는 인생'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안재억씨는 코믹한 영상을 올려 조회수 1천만을 넘겼다. 그는 현재 비디오빌리지라는 회사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디오빌리지처럼 1인 창작자들을 관리해주는 회사를 MCN(Multi Channel Network)이라고 한다. MCN은 기획, 펀딩, 프로모션, 저작권 관리, 상품화 및 판매 등 1인 창작자가 하기 어려운 업무를 도와주고 수익을 나눠 가진다. 기존의 영상유통 방식을 허무는 새로운 방식의 등장이다. 유튜브에서 1인 창작자 영상의 가능성을 확인한 MCN사업자들이 생겨났고, 미국의 거대 미디어기업들은 MCN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월트디즈니는 메이커 스튜디오를 우리 돈 1조 원에, 드림웍스는 어썸니스TV를 390억 원에 인수했다.
국내에서도 MCN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주목받고 있다. CJ E&M은 지난 5월 개인 창작자 400여 팀을 모아 DIA TV를 설립했다. 지난 1월 설립된 트레져헌터는 유튜브에서 1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양띵을 비롯해 김이브, 악어 등 유명 1인 창작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MCN사업자들은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 유통, 저작권 관리, 광고유치 등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트레져헌터는 현재까지 총 10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투자유치 금액을 공개한 국내 스타트업 중 7위에 해당하는 투자규모다. CJ E&M은 유럽의 최대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 일본 MCN사업자 '움', 중국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쿠' 등 세계의 미디어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방송사들은 1인 방송과 기존 방송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은 방송을 보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채팅하는 방식의 아프리카TV와 유사하다. KBS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1인 창작자를 소개하고, 한 주간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던 영상들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예띠TV>를, SBS는 TV스타들과 SNS 스타들이 가장 높은 조회수를 얻기 위해 영상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18초>를 선보였다.
양띵, 영국남자 등 1인 창작자가 지상파에 출연하고, 반대로 TV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이 1인 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개그맨 최군은 아프리카TV에서 연예인을 섭외해 인터뷰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1인 방송의 파워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