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아무리 욕해도 새정치연합은 안 바뀐다"

20일 목포서 초당적 시민정치운동 '시민의 날개' 제안

등록 2015.09.21 11:13수정 2015.09.22 14:24
1
원고료로 응원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가 20일 목포를 방문해 유달사 산행과 '시민의 날개'제안설명회를 가졌다.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가 20일 목포를 방문해 유달사 산행과 '시민의 날개'제안설명회를 가졌다.이영주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난항은 김대중의 부재가 10여 년 동안 누적됐기 때문"이라면서 "그 누구도 제2의 김대중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화를 내고 욕을 해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바뀔 수가 없다, 결국 시민정치 활성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지난 20일 전남 목포를 찾아 '시민의 날개' 제안 설명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노무현재단전남서부지회 회원, 국민TV 조합원 등 50여 명과 함께 유달산 둘레길 산행을 마치고 자리를 옮겨 시민의 날개 제안 설명회를 열었다. '시민의 날개'는 문 대표와 강기갑 전 의원,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함세웅 신부 등 각계각층 36명이 대표 제안자서 나섰으며 '온라인 생활정치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결국 '시민정치운동 활성화'가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대선은 김대중 중심으로 똘똘뭉쳐 일사불란하게 선거운동을 펼쳤고, 2002년 대선은 개혁당과 노사모 등 개미들이 삼각편대로 움직여 승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결국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시민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명령, 민란 백만송이 해서 다 말아먹더니 뭘 더 하느냐' 또는 '결국 새정치연합 돕는 일 아니냐'는 질문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운을 뗀 뒤 "국민의 명령은 온라인·오프라인이 결합된 대통합 정당을 만들어야 된다는 정당개혁에 집중했다, 그러나 시민정치운동으로 시민이 조직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시민의 날개'는 국민의 명령에서 진일보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명령 문성근 대표가 20일 목포를 찾아 '시민의 날개'제안설명회를 가졌다.
국민의명령 문성근 대표가 20일 목포를 찾아 '시민의 날개'제안설명회를 가졌다.이영주

문 대표는 이날 '시민의 날개'의 성격과 정체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미국의 무브온은 클린턴 탄핵 저지에서 오바마 재선까지 이뤄낸 경험이 있다"라면서 "시민의 날개는 무브온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민의 날개는 민주진보를 지향하되 초정파"로 규정하며 "민주진보진영의 포털사이트, 인터넷 시대의 제2의 민주화운동"으로 정의했다.

또, 문 대표는 내년 총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까지 시간이 없다, 문재인 대표가 대통합을 제안했는데, 만약 야권 단일후보가 안 되면 시민의 날개는 새정치연합을 비롯해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의 후보에 회원들이 자발적 봉사활동을 하면서 총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이후에는 SNS 10만 전사 양성사업과 2017년 국민선거인단 모집활동 등의 계획을 예상했다. 또 "대선 단일후보가 선출되면 단일후보 캠프와 시민의 날개가 손잡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단기 목표"라면서 "중기 목표는 정권교체 후 정당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대표 재신임 논란 등 새정치 내부 혼란을 두고는 "한마디로 말하면 김대중의 부재다, (이는) 김대중의 부재가 10여 년 동안 누적된 결과물로 아무리 화를 내고 욕해도 바뀔 수가 없다"라면서 "김대중이 전략공천으로 키워낸 정치인들이 새정치연합 내외부에 많지만 그 누구도 제2의 김대중을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결과 지난 10년 동안 당대표를 거친 이가 거의 30여 명에 달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새정치연합 내부 난맥상은 결국 시민참여 정치가 활성화돼서 정치인이 시민 눈치 보는 것 그리고 당헌당규대로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결국 시민의 날개가 새정치연합 또는 친노 정치인들을 지원할 것'이라는 질문에 "플랫폼과 홈페이지를 구분하지 못해 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민의 날개는 포털사이트 같은 곳"이라면서 "그곳의 성격은 누가 좌지우지할 성격이 아니다, 성격은 선수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근 #시민의 날개 #목포 #새정치연합 #노무현재단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3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4. 4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5. 5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