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구기동 자택서 최고위원들과 화해 만찬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일 저녁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의 만찬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영식 주승용 최고위원, 이종걸 원내대표, 유승희 최고위원, 박광온 대표비서실장, 전병헌 최고위원, 문 대표, 이용득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모처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주승용·전병헌·오영식·유승희·이용득 최고위원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문 대표 자택에서 지도부 출범 후 처음으로 비공식 만찬 회합을 했다. 만찬은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 속에 여러 차례 큰 웃음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회합은 지난 4.29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계속 됐던 당내 혼란 상황을 수습하고 분열했던 지도부 체제를 다시 정비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천정배 의원의 신당 선언과 박주선 의원의 탈당 등으로 야권 분열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도부가 화합하면서 당의 결속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재신임 철회로) 당이 잘 봉합됐다"라며 "천정배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등 신당 움직임이 계속 생겨 곤혹스럽지만 우리가 잘 해내면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문 대표께 싫은 소리도 했지만 당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아직 부족하고 미흡한 혁신 경쟁이지만 문 대표의 지휘 아래 혁신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도 "안철수 혁신에도 주목하고 혁신에 혁신, 또 혁신하자"라고 재차 '혁신'을 강조했고, 다른 참석자들은 '혁신 시즌2'라고 호응했다. 그는 "뱃머리를 폭풍으로 향하는 선장 문 대표를 위해 건배하자"라고 건배사를 제안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이날 탈당한 박주선 의원을 언급하며 "1인 정당 전성시대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지만 (민주당 창당 이후) 60년 역사의 새정치연합 전통을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 운명체라는 동지애와 애당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단결하고 진정한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이자"라고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박주선 의원의 행보는 안타깝지만 국민과 호남의 민심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박주선 의원의 행보가 민심과 거리가 있는 행보가 되느냐 아니냐는 우리에게 달렸다"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박주선 의원의 탈당은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비판만 하거나 비난만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라며 "야권의 대통합이 중요하고 총선과 대선에서 통합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게 당면한 현실이다, 다시 한번 이 자리가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문제로 당원과 지지자들께 걱정을 끼쳤다"라며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당 소속 의원들과 당무위원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주셨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정치적으로 재신임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문 대표는 "잘해봅시다"라며 최고위원들과 잔을 부딪쳤다.
이날 회합에 추미애 최고위원은 오는 23일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과 하는 노동개혁 TV토론 준비로 불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초청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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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집들이... 주승용조차 "당이 잘 봉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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