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원이던 지난해 1월 의원실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천병태 무소속 후보
울산시의회
무소속 천병태 의원은 당초 이번 선거 출마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일부 주민들의 강력한 권유로 선거에 나섰다. 천 의원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울산은 새누리당으로 너무 기울어져 있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로 새누리당에 강한 견제구를 날려 달라는 주민과 야권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 전초전의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새누리당의 대세를 막고 야권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제가 시작한 병영의 고가차도 저지와 로터리 조성사업, 병영성 정비사업, 동천제방겸용도로 건설 등을 제대로 마무리 짓고 싶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천병태 후보가 이 지역의 시의원을 지내는 등 해당지역에서 인기가 있었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직력이 막강한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필수적이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우선 천병태 후보와 막판 단일화 논의를 가졌던 정의당 울산시당은 지난 7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미 후보로 선출된 김성재 예비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사퇴 결정 후 정의당 울산시당은 "사퇴 결정과 별개로 야권 단일후보 지지여부를 비롯한 야권단일화 문제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면서도 "이번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타 정당과 후보의 신의를 깨는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지역언론들이 지난 6일 "김성재 후보가 후보등록을 포기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야권후보는 무소속의 천병태 전 시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정의당이 7일 논의해 결정하기로 한 사항을 미리 예단해 보도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때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연대는 얻은 표의 몇 배에 해당하는 표를 잃어버린 큰 실책이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안 의원이 다른 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오면서 야권연대가 절실한 무소속 천병태 후보에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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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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