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유일사관이라니" 울산서 국정화 반대 운동

새정치 울산시당 반대 여론전, 고교 역사교사들 1인 시위

등록 2015.10.15 15:48수정 2015.10.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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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이 1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규탄발언과 행동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이날 퇴근길부터 대시민 홍보전을 펼친다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이 1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규탄발언과 행동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이날 퇴근길부터 대시민 홍보전을 펼친다 ⓒ 박석철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이 1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규탄발언과 행동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이날 퇴근길부터 대시민 홍보전을 펼친다 ⓒ 박석철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산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노동계와 역사단체, 야당 등 45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울산시민대책위'가 지난 13일 새누리당 울산시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한 데 이어 15일 아침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울산지역 학성고, 울산여상, 신정고, 문현고, 동천고, 무룡고 등 고교 역사교사들이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는 계속 이어진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은 15일부터 6개 지역위원회별로 거점지역 1인 시위와 함께 시민들의 서명운동을 받는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퇴근시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과 동시에 국정교과서 강행 반대의견 개진운동을 전개한다. 이에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를 북한식 유일사관으로 가르칠 수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울산시당 "국정화 교과서 저지행동에 들어가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행동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대한민국 헌정을 유린했던 1972년 10월 유신이 이제 40년을 훌쩍 넘어 2015년 판 10월 유신으로 살아 돌아와 역사를 유린하는 역사쿠데타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올바른 교과서라고 국정화를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역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보수와 진보의 극한대립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역사쿠데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를 정권의 입맛에 맞는 유일사관을 주입하기 위해 북한식 유일교과서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단재 신채호 선생이 조선상고사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듯, 친일과 독재가 올바른 역사일 수 없다.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법통은 항일투쟁과 자주독립"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친일파의 역사관, 독재자들의 가치관을 올바른 역사라고 가르칠 수 없다"며 "국민의 자긍심은 친일과 독재를 은폐한다고 높아지지 않는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조국의 광복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고 결국 쟁취한 승리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울산시당은 이어 "특히 교과서국정화는 수능이 어려워져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통을 가중시킨다"며 "복수 검정교과서 체제에서는 중요한 공통부분만 출제되겠지만, 단일국정교과서 체제에서는 변별력 때문에 극도로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다수 입시전문가의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당장 행동에 들어가겠다. 각 지역위원회별로 주요 거점에서 1인 피켓팅과 서명운동 캠페인으로 퇴근길 시민들을 만나면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모든 울산시민과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서 총력저지 하겠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5.10.15 15:48ⓒ 2015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국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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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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