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경남도민모임'은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촛불집회"를 열었다.
윤성효
경남 사람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 60여 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경남도민모임'은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를 한 뒤 경남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경남도민모임은 오는 28일 저녁에도 같은 장소에서 촛불을 들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서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지나간 것도 역사이고 이 순간도 역사다. 잘못된 역사를 아이들한테 가르치지 않겠다"며 "잘못된 역사, 덧칠한 역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금 돌아다녀 보면 국민들이 너무 살기 힘들다고 한다. 정부는 민생 해결은 하지 않고 있다. 민생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돌리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만들려고 한다"며 "또 국정교과서를 하고 있는 나라가 얼마 되지 않는데 대한민국이 하게 되면 국제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창원여성회 역사동아리모임 한영신 센터장과 창원대학교 이경호 학생, 진영옥 교사가 차례로 발언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동안 인근 빌딩에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뿌려졌다.
이 유인물에는 "교과서 왜곡은 아베 전공인데. 이제, 교과서 왜곡에 한-일 두 분이 뜻을 함께 합니다", "어리석은 정권은 역사책을 바꾸고 훌륭한 정권은 빛나는 역사를 만든다", "대통령의 가정사를 우리에게 강요하지 마라"고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