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조선국권회복단 기념관을!

조선국권회복단 선양회, 10월 24일부터 서명 운동 돌입

등록 2015.10.26 09:49수정 2015.10.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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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권회복단 기념관 건립을 위한 서명 운동이 시작되었다. 조선국권회복단 선양회는 10월 24일 10시 조선국권회복단이 결성된 장소인 대구 앞산 안일암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권유했다. 신승훈 회장(아래 왼쪽)과 곽창규 박사가 시민들에게 서명 동참을 권하는 모습. ⓒ 정만진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 단체 중 하나인 조선국권회복단을 오늘날에 되살리자는 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8월 15일 창립된 조선국권회복단 선양회(회장 신승훈)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대구 앞산 안일암 진입로에서 '대구에도 조선국권회복단 기념관을 세웁시다' 주제의 서명 운동을 펼쳤다. 안일암은 1913년 음력 1월 15일 조선국권회복단이 결성된 곳이다.

윤상태, 서상일, 이시영 등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조선국권회복단은 1915년 7월 1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채기중, 김한종, 유창순 등이 1913년에 조직한 풍기 광복단과 통합, 확대된다. 통합된 명칭은 대한광복회로, 총사령은 박상진이 맡는다. 광복회는 그 이후 조직을 국내는 물론 만주에까지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1910년대 무장 독립 투쟁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알기 쉬운 독립운동사(박성수 저, 국가보훈처 발행, 1995년)>는 '3.1운동 전야에 세인을 놀라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광복회가 대구의 부호(전 관찰사) 장승원을 사살한 일이었다. 이 단체는 왕산 허위에게 배운 박상진이 처형당한 스승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른 후 김좌진, 노백린 등과 극비리에 대구 달성공원에서 조직한 단체로, 전국의 부호들을 상대로 군자금을 모집하였고 불응하는 경우 가차없이 민족반역자로 처단한 무서운 지하 단체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경북 영주 풍기읍에 건립된 광복단기념관(5층), 충북 예산 광시면에 건립된 김종훈 의사기념관(3층), 경북 상주 이안면에 채기중 의사를 기려 조성된 만세공원, 울산광역시 북구에 조성된 박상진 의사 호수공원. 이에 비해 대구에는 1910년대 독립운동을 기리는 현창 시설이 거의 없다. ⓒ 정만진


현재 울산광역시는 북구 송정동의 거대 자연 호수에 '박상진 호수 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의사를 기리고 있다. 호수 입구에는 의사의 생가가 잘 복원되어 있으며, 생가 경내에 교육관도 만들어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상주 문화해설가가 충실하게 안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울산 시내 학정공원에는 박상진 의사 기념비, 탑정공원에는 동상도 세워져 있다.

경북 영주 풍기읍에도 2만평 규모의 '광복단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5층짜리 '광복단 기념관'도 설립되어 있고, 풍기광복단의 독립운동을 기리는 기념탑과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그런가 하면 충남 예산 광시면에도 대한광복회 활동 중 일제에 체포되어 죽임을 당한 김한종 의사를 기리는 '김한종 기념관'과 사당이 세워졌고, 교육관도 건립되어 있다. 경북 상주에도 채기중 의사의 순국 독립운동을 기려 도로변에 '만세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공원 안에는 채기중 의사 기념비 등이 세워졌다. 만세공원 인근에는 의사의 생가도 잘 복원되어 있다.

'대구에도 조선국권회복단 기념관을 세웁시다'는 주제의 서명 운동을 이끌고 있는 조선국권회복단선양회 신승훈 회장은 "대구는 조선국권회복단과 대한광복회가 결성된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의 성지인데도 이시영 선생 순국기념탑 하나를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라 전체는 물론 대구 지역의 청소년 교육을 생각해서라도 독립운동 선열을 현창하는 사업은 적극적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대구에서는 가장 시급한 일이 조선국권회복단 기념관을 세우는 것이지요"하고 말했다.
#조선국권회복단 #대한광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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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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