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
오마이뉴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천만 서명운동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대전을 방문,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국민여론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30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이 진행하고 있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천만 서명운동'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표를 비롯한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과 박병석·이상민·도종환 국회의원, 강래구(동구), 이서령(중구), 박영순(대덕구) 지역위원장, 대전지역 광역·기초의원 및 당원 등이 함께 참석해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문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물결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어제도 2만 명이 넘는 학교 선생님들이 반대선언을 했고, 또 1000명이 넘는 교수님들도 반대 시국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역사, 긍정적 면과 부정적 면 그대로 보여줘야"이어 "그 분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씀은 '교과서 국정화는 제2의 유신이다', '역사쿠데타다'라고 한다"면서 "국정화 반대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도 아니고, 여야 간 정쟁을 벌일 문제도 아니다, '교과서 국정화'는 학문의 문제이고, 교육의 문제다, 학문의 자유 문제이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의 문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획일적으로 교육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의 원칙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획일적인 역사관을 강요하면 안 되는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문 대표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며 "역사상 최초의 통일이었고, 단일민족국가를 만드는 토대가 됐다, 이것은 긍정적인 면이고, 자력으로 통일한 것이 아니라 당나라 군대 끌어들여서 통일함으로 해서 그 광활한 고구려영토가 한반도로 축소됐다, 이러한 부정적인 면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영 장군과 이성계, 정도전과 이방원, 사육신과 세종, 이순신 장군과 원균, 대원군과 명성황후 등 어느 쪽이 옳았는지 많은 논쟁이 필요하다, 정답은 없다"면서 "역사는 자유롭고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면과 부정정직인 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