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총책임자' 아바우드, 프랑스 경찰에 '사살'

테러범 검거 작전 당시 총 맞아 사망... 프랑스 총리 "목표 달성했다"

등록 2015.11.20 08:01수정 2015.11.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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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연쇄 테러의 총책임자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사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파리 연쇄 테러의 총책임자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사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CNN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 테러의 총책임자(mastermind)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프랑스 경찰에 사살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AP·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각) 프랑스 검찰은 성명을 통해 "파리 북부 생드니에서 진행된 경찰의 테러범 검거 작전에서 아바우드의 사망을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전날 프랑스 경찰은 아바우드를 비롯한 테러범 여러 명이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 은신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특수 부대를 동원해 급습했다. 경찰과 테러범들은 7시간 동안 총격전을 펼치며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8명을 체포하고 2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수류탄과 총알 5000여 발을 발사했고, 아바우드의 시신은 총알이 많이 박혀 크게 훼손된 상태였으나 유전자와 지문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그의 사촌인 여성 테러범 하스나 아이트불라첸은 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검찰의 아바우드 사망 발표 직후 "이번 검거 작전의 목표를 완전히 달성했다"라며 "프랑스 정보기관과 경찰이 아주 뛰어난 일을 해냈다"라고 치켜세웠다.

파리 테러를 계획하고 지령을 내린 핵심 인물로 지목된 벨기에 출신의 모로코계 무슬림인 아바우드는 지난 2013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해 여러 테러 계획을 세웠다.

앞서 벨기에 법원은 올해 7월 아바우드에 대해 IS 대원을 모집한 혐의로 결석 재판을 통해 징역 20년형을 선고했고,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아바우드 수배령을 내린 상태였다.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국립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와 바타클랑 공연장, 식당 등에서 총격과 자살폭탄 공격 등으로 129명의 사망자와 3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를 지휘했다.

테러범들은 샤를 드 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대규모 상업지구 라데팡스를 공격하기 위한 새로운 테러 작전을 모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검거 작전에서 체포한 8명의 테러범을 심문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테러 집단의 생화학 무기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가 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할 것을 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파리 테러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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