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경찰서 앞 항의 집회 상주시민들이 상주경찰서 앞에서 경찰청장 파면과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비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만성
서울에서 늘상 보았던 집회의 원천봉쇄, 차벽설치, 저항과 진압, 몸싸움이 아니라 상주시민들은 선두에 선 경찰의 보호 하에 원하는 구호를 맘껏 외치며 시위를 전개했다.
새누리당의 아성이라 하는 경북 상주 시내의 밤하늘에 반정부 구호가 울려 퍼졌다. 이번
집회의 절정은 경찰청장 파면을 촉구하는 상주시민들의 항의문을 상주경찰서에 전달하면서 마무리되었다. 시내를 거쳐 상주경찰서 앞에 도착한 시위대는 마중(?)나 온 경찰과 마주했고, 당직자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이후 시위대는 다시 차도 행진을 계속하여 인근 성 당 앞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과는 너무 대조적으로 평화적으로 시위가 마무리 되는
것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만족과 안도감을 나타내면서도, 아직은 경찰이 시위대의 규모와 파급력을 가볍게 여겨셔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도 이렇게만 집회와 시위가 보장되고 마무리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은 아직은 순진한 것 일까. 시위의 경중은 차치하고 민주국가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와 권리, 이를 보호하는 경찰의 모습은 누가 봐도 아름답고 흐뭇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북 상주의 자랑스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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