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핵발전 생산량 4위 한국전체 전력중 핵발전 생산량으로 한국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IAEA-PRIS, MSC, 2015
세계 4위 석탄수입국, 석탄채굴 투자도 세계 2위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에서 전력생산은 40%를 차지하며, 그 중 석탄화력발전이 80%를 배출한다. IEA에 따르면 한국의 2030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러시아, 미국 다음으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석탄소비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은 중국, 인도, 일본에 이은 세계 4위의 석탄 수입국이다. 한국의 석탄 소비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9% 증가했다. 앞으로도 석탄소비량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석탄채굴 투자국가이다(WWF). 2007~2014년까지 석탄 산업에 730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일본과 한국의 공적수출신용기관이 석탄에 투자를 하고, 호주가 수혜를 입는 방식이다. 미국과 프랑스는 공적기금을 석탄채굴에 투자하는 것을 중단했고, 이번 파리총회에서 OECD 국가들이 공적기금을 석탄채굴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호주녹색당이 포스코가 탄광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에 한국녹색당이 공동대응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녹색당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산업계 낮은 전기요금, 기후변화와 국민안전은 뒷전
지난해 2분기 기준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OECD 국가에서 4번째로 저렴하다. 싼 전기요금으로 인해 산업계에서 열부문이 전기로 많이 전환되면서 전력소비량이 급증했다.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소비를 따라잡기 위해 수요관리를 하는 대신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를 계속 짓고 있다.
최근 제강, 철강과 같은 전력 다소비 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어 전력소비 증가율이 둔화하는데도 박근혜 정부는 연간 2.2%의 전력소비증가율을 가정해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를 더 짓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가스발전과 재생가능에너지가 들어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핵발전과 석탄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