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신학용 "더 나은 인물에게 양보할 때"

4선 김성곤 이은 3선 중진의 퇴장 "집권하는데 필요한 인물인지 반성해본다"

등록 2015.12.10 17:11수정 2015.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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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용 의원도 총선 불출마 선언 새정치민주연합 3선 중진인 신학용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론관을 나선 신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곤 의원에 이은 새정치연합의 두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신 의원은 인천 계양갑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이다.

신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는 더 나은 인물에게 제 자리를 양보할 때라 결심하게 됐다"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먼저, "3선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였나, 지역구 주민들의 사랑에 과연 나는 무엇으로 보답하였나"라며 "저 혼자만의 만족감에 자만하지 않았나 깊이 반성해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를 공천해준 새정치연합에서 과연 나는 무슨 역할을 하였나, 우리 당이 집권하는데 과연 제가 필요한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반성해본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불출마 선언 배경엔 자신이 '입법로비' 혐의로 판결을 앞두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 의원은 김민성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으로부터 입법로비 명목으로 15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이 더욱 절실한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라면서 "남은 기간 민주주의 발전과 검찰 개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밝혔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3선 의원으로 검찰에 의해 농락 당했다"라면서 "기소될 때 제 마음은 주민들의 얼굴을 어떻게 보느냐 해서 그 때부터 불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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