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포스터박건컬렉션앗싸라비아 작 Winter is coming_2015
박건
필자는 또한 본 전시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의식있는 작가들의 소중한 작품들을 아트포스터로 만들어 '아트포스터 박건컬렉션'이라는 콘셉트로 전시하기로 했다. 예술을 사랑하는 애호가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삶과 작가 정신이 살아 있는 동시대 대표작을 A3 크기로 출력하고,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 친필 서명을 받아 완성했다.
아트포스터컬렉션은 청와대 침몰, 세월호 송환 이미지를 웹자보에 올려 많은 누리꾼들에게 폭발적인 공감을 준 앗싸라비아의 신작을 공개한다. 또한 최근 "표현의 자유는 질서 유지 위해 제한 가능"하다는 판결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관련 기사 :
"왜 대통령 그려진 전단지만 기소합니까?") 이하 작가의 작품 '퇴진' 등 4종도, 거리의 벽과 허공으로 날리는 것을 멈추고 미술관으로 잠시 돌아와 걸린다.
정치미술의 대표작가 박불똥 작가의 '로드1'과 '음란물'로 판정 당하고 작품 수십 점을 소각 당한 최경태 작가의 (관련 기사 :
화가 최경태 "난 포르노가 좋고 중독되어 있다") 또 다른 작품도 아트포스터로 볼 수 있다. 특히, 동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가폭력에 맞서 혼신을 다해 표현하고 있는 홍성담 작가의 아트포스터는 밍기적 거리는 미술 표현 방식에 통쾌함을 주고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행동하는 파견미술가 이윤엽, 페미니즘 작가 정정엽을 비롯해 박미화, 박문종, 윤주동, 고제민 등 한국 동시대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 12인의 대표작품 40여 종이 걸린다. 미술가 7인이 펼치는 연말 특별한 미술 쇼! 혼란한 시국에 명쾌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침체된 미술계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