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유성엽·황주홍 동반 탈당새정치민주연합 당내 비주류로 꼽히는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17일 동반 탈당했다. 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며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의 정세 인식은 안이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남소연
[기사보강: 17일 오전 11시51분]새정치민주연합의 유성엽, 문병호, 황주홍 의원이 17일 전격 탈당하고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탈당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 된다.
유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 탈당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겠다"라며 "이런 뜻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라며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야당이 이기지 못하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이 만들어놓은 청년실업과 노인빈곤, 망국적인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할 수 없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막을 수 없고, 세월호 진상규명도 불가능하며, 국민의 고통은 끝없이 확대될 것"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으며 자기만 옳다는 아집과 계파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당에 남아 무기력하게 있을 수는 없다"라며 "이는 무책임한 것이고,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이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라며 "앞으로 계파패권이 만들어놓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물론 중간층까지 지지를 확대할 것이며, 동시에 모든 야권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