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에어쇼서 한국산 전투기 추락, 조종사 2명 숨져

T-50, 곡예비행 중 수직 추락... 인니 공군 "사고원인 조사 중"

등록 2015.12.21 08:56수정 2015.12.21 08:56
1
원고료로 응원
 인도네시아 에어쇼에서 T-50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인도네시아 에어쇼에서 T-50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AP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산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각) 오전 9시 50분께 인도네시아 자바 섬 중남부의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공항 인근 숲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공군 드위 바다르만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고기에 탑승하한 조종사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지상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족자카르타 공군비행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에어쇼 이틀째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바다르만토 대변인은 "사고 현장에서 조종사 시신을 수습했고 조사단을 파견했다"라며 "사고기에 탑승한 조종사들은 베테랑들이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결론내리기는 이르다"라고 설명했다.

사고기에는 마르다 사르요노 중령과 드위 자야디 대위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20여 분간 곡예비행을 하다가 수직으로 추락했다. 에어쇼 주최 측은 남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사고 조사를 하고 있다.

에어쇼 비행단의 임란 바이디루스 단장은 "사고기가 공중에서 폭발한 것이 아니라 지상과 충돌하면서 거대한 화염이 발생했다"라며 "조종사들이 비상 탈출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사고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해 지난 2005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T-50 기종이다. KAI는 2011년 인도네시아 공군에 T-50 16대를 수출한 바 있다. 국외에 있는 이 기종이 사고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에어쇼 #T-50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2. 2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3. 3 신체·속옷 찍어 '성관계 후기', 위험한 픽업아티스트 상담소 신체·속옷 찍어 '성관계 후기', 위험한 픽업아티스트 상담소
  4. 4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5. 5 전 대법관, 박정훈 대령 바라보며 "왜 '별들'은..." 전 대법관, 박정훈 대령 바라보며 "왜 '별들'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