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혼' 나가게 한 1년, 대통령만 유명해졌다

[이주연 기자 PT뉴스] 2015, '헬조선'에서 일어난 '어이상실' 사건들

등록 2015.12.28 11:26수정 2015.12.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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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의 PT뉴스] 2015년 대한민국의 사건사고 이번 PT뉴스는 우리가 '헬조선'을 살아내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건들을 모아봤습니다. ⓒ 오마이TV


2015년도 저물어 갑니다. 어떻게 "젊은이들 가슴에 사랑이" 움텄는지, '분노'만 싹텄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어느 쪽일지 '그 분' 빼고는 다 알고 계실 테죠.

그도 그럴 것이, 참으로 많은 일들이 2015년을 강타했습니다. 하나하나 기억하기도 힘드시죠. 이번 PT뉴스는 우리가 '헬조선'을 살아냈음을 증명할 사건들을 모아봤습니다. 다 같이 우울해지자는 건 아니고요. "헬조선에서 살아있는 내 자신에게 칭찬을"(트위터,@gcdo3147_cjh***) 해주며 훈훈하게 마무리 하자는 겁니다.

'벼랑 끝 노동, 창조적 갑질, 여성 혐오, 어이상실, 유명해진 대통령님' 등 각각 카테고리로 사건들을 구분해 봤는데요.

정부는 노동개혁의 탈을 쓴 노동개악을 진행 중이고, 동시에 많은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이라는 극한 선택을 했습니다. 대학 교수, 국회의원, 백화점 고객 등 부끄러운 갑질로 이름 올린 분들도 참 많았고요. 각박해진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은 험난한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주한미군은 한국 땅을 탄저균 실험장으로 사용했고, 강남구청 직원들이 서울시 비방댓글을 남기는 등 어이없는 사건들이 줄이었습니다. 한편에서 정부는 국정 교과서를 강행했고 이를 반대하던 농민은 물대포에 맞아 한 달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습니다. 헬조선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대통령님은 제법 유명해지셨고 해외 유수 언론에 이름 올리셨는데요.

카테고리 별 숱한 사건들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벼랑 끝 노동 : "기업이 행복한 나라 대한민국." (트위터, Liar*)
창조적 갑질 : "갑질도 작작해라. 저게 우리네 아버지의 습쓸한 뒷모습이다."(트위터, @chao89**)
여성혐오 : "살아있는 헬조선 여성분 생존신고하세요. 오늘 하루도 안전이별 하셨나요? 몰카에 볼일 보는 게 찍히진 않았죠? ( 트위터, ‏@Hello_***)
어이상실 사건들  : "어이가 없네."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의 주옥같은 대사)
유명해진 대통령님 : "4개국어 능통한 대통령이 외신 기사 좀 읽었으면 좋겠다." (트위터, @camino***)


지독한 현실을 꿋꿋이 살아내느라 여러분 모두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말했죠.

"이 사악한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조차도."

언젠가 끝이 있으리라 믿으며, 2015년 PT뉴스 마칩니다.
#PT뉴스 #헬조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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