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준비위 한상진 공동위원장과 안철수 의원 등이 12일 경남 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윤성효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한상진·안철수 공동위원장이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대의를 위해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대통령님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새겨 실천하겠습니다"고 방명록에 서명했다.
한상진 위원장과 안철수 의원, 문병호·임내현 의원 등은 12일 오전 봉하마을을 찾았다. 한 위원장과 안 의원 등은 국화꽃을 헌화대에 바친 뒤 분향했다. 이어 이들은 너럭바위로 이동해 묵념했다.
안철수·한상진 공동위원장,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위원장이 먼저 방명록에 글을 적고 서명했고, 안 의원은 별도로 글을 적지 않고 한 위원장의 이름 밑에 서명만 했다. 뒤이어 안 의원 일행은 사저에 들러 고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예방했다.
사저 예방은 20여 분 정도 걸렸다. 한 위원장과 안 의원 등은 사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소감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여사님께서는 정치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집안과 풍경, 사저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친노 주류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국민의당 깃발을 들고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안 의원은 "제가 특정세력을 비판한 적은 없다"며 "원론적으로 어떻게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다시 신뢰를 얻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혁신논쟁 과정에서 계속 말씀드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내현 의원은 "저희는 결코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일부가 그 정신에 훼손되게 낡은 진보로 가고 있어 비판적 자세로 가는 것이지 노무현 정신, 김대중 정신은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간다"고 말했다.
한상진 위원장은 "여사님께, 침묵하는 다수를 확실히 대변하는 새로운 정당이 있어야 더민주와 동지로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국민의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 과정에서 권 여사께 서운한 점이 있을까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드렸고, 권 여사는 현재의 정부가 너무 뒤로 가고 있다는 우려의 말씀을 거듭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