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공주보 하류가 세제를 풀어 놓은 듯 하얀 물거품으로 뒤덮였다.
김종술
공주보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됐다. 최근 공주보의 콘크리트 고정부에 설치된 1m 수문이 열리면서 하류가 물거품으로 뒤덮였다. 공주 수문보에서 1km 이상 떨어진 웅진대교(천안논산고속도로)까지 둥둥 떠다닌다.
13일 찾아간 충남 공주보에는 눈이 쌓이고 있었다. 오전 9시 온도계로 확인한 기온은 영하 2도, 물속 수온은 영상 4도 정도였다. 상류 쌍신공원 주변의 후미진 곳은 얼음이 얼어있었다.
오전 9시 공주보 수문이 열리면서 거품이 발생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마치 물에 세제를 풀어 놓은 듯 거품이 손에 묻어 올라온다. 기온이 높은 여름에 수문이 열릴 경우 거품이 일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거대한 띠를 형성하면서 수면을 뒤덮은 경우는 흔하지 않다.
'혹시 상류 지천에서 오염물이 유입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상류 도천·정안천·제민천·혈흔천·무릉천·왕촌천·석강천·마암천 등을 샅샅이 돌아봤다. 하지만 흙탕물이나 오염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세종보와 백제보에서도 거품은 발생하지 않았다.
"거품 발생, 강물에 산소 유입 차단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