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가이드북 Malta Rock Climbing the comprehensive guide 2007)
정수지
- 자연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은지도 몰랐어요. "정말 많은 곳에서 가능해요. 딩그리(Dingli), 블루그라토(Blue gratto), 고조(Gozo) 지역에서 가능합니다. 아즈라윈도우(Azura window)도 마찬가지고요. 몰타 암벽등반에 관련된 책자(Malta Rock Climbing the comprehensive guide, 2007)도 있습니다."
- 이와 같은 스포츠는 몰타에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주관 협회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고조 트레일은
http://www.hellfirevents.com/ 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어요. 몰타는 연중 온난한 기후라서 걷는 건 언제든지 괜찮지만 간혹 길을 폐쇄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게 대회가 자주 열리진 않는 것 같아요. 사이트를 참고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엑스테라 트라이애슬론 몰타 (XTERRA TRIATHLON MALTA)
http://www.maltaxterra.com/ 에 대한 정보도 여기서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주관은 헬파이어로 같습니다. 몰타 마라톤은 연간 4~5회가량 열려요.
http://www.maltamarathon.com/에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 몰타에 대해서는 참 많은 추억이 있으실거라 생각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몰타의 친절함이 저에게는 좀 크게 다가왔어요. 제가 길을 한 번 잃었는데 어디든 걸었지만 목적지를 찾을 수 없는거예요. 그때 몰타인 아주머니가 제게 말을 걸어왔어요 '어디로 가세요?' 저는 '어디에 갈 겁니다' 이렇게만 대답했는데 자신의 딸을 데려오더니 '아, 마침 우리 딸이 그쪽으로 갈거야'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얼마 안 돼 아주머니 따님이 진짜 차를 끌고 제 앞으로 왔어요.
제가 누군지 알지도 못하고 수영복 차림에 성인 남자인데…. 정말 아무 이유없이 목적지까지 저를 태워줬거든요. 이런 경험은 일본에서도 없었어요. 저에게 있어서는 좀 충격적인 경험이었는데 물론 좋은 의미에서죠.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제가 몰타를 잊지 못하는 이유도 어느 나라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친절함. 이렇게 사람을 통해서 도움을 받고 배려받은 기억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 마지막으로 몰타를 한마디로 정의내려 본다면?"평생 잊어버리지 않을 추억을 약속해 주는 나라."
- 멋진 말이네요. 저도 그 말에 공감해요. "몰타는 어디를 둘러봐도 정말 아름다워요. 정말 평생 마음에 남을 것 같은 풍경이거든요. 사람도 친절하고 워낙 섬이 작으니까 길을 외우기도 쉬워요. 그런 의미에서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몰타라는 의미를 담아 말해보았습니다."
신고씨와의 인터뷰를 끝내며 문득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알고 있던 몰타는 여름이 아름답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나는 대부분 모두가 알고 있는 번화가 즉 중심지역에서 파티와 휴양을 즐긴 후 여름이 끝남과 동시에 몰타를 떠났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의 몰타를 만난 적이 없다. 아마도 겨울이면 내가 생각하는 몰타의 모습이 시들해있지 않을까? 생각해서일테다. 어쩌면 내가 아는 것과 보았던 것에 사로잡혀 숨어있던 몰타의 진짜 모습은 지나치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신영복 선생의 타계로 인한 영향인지 그의 책<변방을 찾아서>를 다시 꺼내보았다.
"여행이란 자기가 살고 있는 성(城)을 벗어나는 해방감이 생명이다. 부딪치는 모든 것들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없다면 여행은 자기 생각을 재확인하는 것이 된다." 내가 아는 것만이 중심이 되어 생각하고 움직인다면 세계 어디에 있든 자신에게 갇혀있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 모습은 여행을 하고 있지만 마치 정주자와 다름없는 처지일테다. 작은 섬 변방에 숨어있는 모습들은 (몰타의 고양이, 다양한 스포츠 등) 몰타를 잘 알고있다고 착각한 나에게 기대하지 못한 새로움이었다.
신영복 선생의 말씀처럼 변방을 찾아서 스스로 조감하고 성찰하는 동안에는 진정 새로운 세계와의 소통된 시간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내 생각이 이끄는대로 움직이는 여행도 의미있겠지만, 가끔은 자신만의 생각에서 탈주(脫走)를 시도하며 자신이 새로워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갑자기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벗삼아 몰타를 달리고 걸어보고 싶어졌다. 아마 기존의 알고 있던 몰타의 중심에서 벗어나 이 작은 섬 변방을 찾아 떠날 때가 온 것 같다.
[추가 정보] 몰타에서 고양이를 볼 수 있는 베스트 장소1. Lower Barracca Gardens & Upper Barracca Gardens (발레타, Valletta)2. Spinola Bay (세인트 줄리앙, Saint Julian's) 3. San Anton Gardens (어타드, Attard)4. Vittoriosa & Senglea (쓰리시티,The Three Cities) 5. Citadel (고조, Go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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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설레며 살고 싶은 자유기고가.
현재는 스웨덴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오마이뉴스 전국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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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나라' 몰타, 왜 고양이가 많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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